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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なつめそうせき, 夏目漱石)
<기본 줄거리>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책의 화자인 주인공은 '도련님, '자네'라는 이름으로 지칭된다.
도련님은 어렸을 때는 부모님과 형, 그리고 아마 보모인 할머니 한 분과 같이 살다가, 나중에는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도 떠나고, 보모랑은 연락은 계속 하지만 그 곳을 떠나 어떤 지역에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학교 교사들과 교감, 교장, 학교 아이들에 얽힌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내 감상>
책이 사실 기승전결이 없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보모를 계속 언급하는데, 막상 또 책의 마지막에 가서 그저 다시 만났다, 그 후 보모는 죽었다, 이런 식으로 끝나버렸고, 학교 인물들과도 깊은 대화를 갖지 않는다. 나쓰메 소세키의 서체라고 해야 하나, 원래 그런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두는 많이 던지되 길게 끌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책도 160쪽인가밖에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러일 전쟁 같은 전쟁 얘기가 계속 나와서 1900년대 초반이 배경인 것 같은데, 그 당시의 일상적인 느낌으로 넣은 것인지, 아니면 그걸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나 내가 그 당시 일본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보니 그런 느낌이 더 든 것 같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유한 감상>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은 도련님이란 책을 인물 중심으로 설명되는 책으로 봤다. 소설은 짧지만 등장인물이 꽤 나오는데, 각 인물 특성이 개성이 있어서 여러 인간상을 보여준다. 도련님 같은 경우에는 순수한, 수동적인, 괴짜인, 이런 표현들이 붙었고, 교장과 교감에게는 세속적인, 이런 단어들이 붙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각 등장인물에게 별명을 하나씩 지어주는데, 그 별명들이 등장인물을 잘 표현하고, 독자가 등장인물을 이해할 때 더 입체적으로, 아니면 더 선입견 있게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점을 보면 도련님이라는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위주로 이해하는게 적절할 것 같긴 하다.
<잡담>
나쓰메 소세키 전집이라고 나온다. 시리즈물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전집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련님 이후로 나중에 나온 '마음'이라는 책이 도련님 내용과 이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는 사람들의 말이 있었다. 나는 아직 마음은 안 읽어 봤는데, 도련님만 읽고서 무슨 내용이지 했던 부분이 마음을 읽으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흥미로웠던 부분이 도련님과 보모였던 '기요'라는 인물의 관계다. 단순히 보모와 도련님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애틋하고, 그렇다고 엄마라고 보기에도 뭣하고, 연인 같기도 하고 그랬다. 생각해보니 그런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의 인물을 표현해 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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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다른 느낌이 있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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