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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국내도서
저자 : 나쓰메 소세키 / 송태욱역
출판 : 현암사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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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なつめそうせき, 夏目漱石)

 

 

<기본 줄거리>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책의 화자인 주인공은 '도련님, '자네'라는 이름으로 지칭된다. 

 

도련님은 어렸을 때는 부모님과 형, 그리고 아마 보모인 할머니 한 분과 같이 살다가, 나중에는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도 떠나고, 보모랑은 연락은 계속 하지만 그 곳을 떠나 어떤 지역에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학교 교사들과 교감, 교장, 학교 아이들에 얽힌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내 감상>

 

 책이 사실 기승전결이 없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보모를 계속 언급하는데, 막상 또 책의 마지막에 가서 그저 다시 만났다, 그 후 보모는 죽었다, 이런 식으로 끝나버렸고, 학교 인물들과도 깊은 대화를 갖지 않는다.  나쓰메 소세키의 서체라고 해야 하나, 원래 그런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두는 많이 던지되 길게 끌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책도 160쪽인가밖에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러일 전쟁 같은 전쟁 얘기가 계속 나와서 1900년대 초반이 배경인 것 같은데, 그 당시의 일상적인 느낌으로 넣은 것인지, 아니면 그걸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나 내가 그 당시 일본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보니 그런 느낌이 더 든 것 같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유한 감상>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은 도련님이란 책을 인물 중심으로 설명되는 책으로 봤다. 소설은 짧지만 등장인물이 꽤 나오는데, 각 인물 특성이 개성이 있어서 여러 인간상을 보여준다. 도련님 같은 경우에는 순수한, 수동적인, 괴짜인, 이런 표현들이 붙었고, 교장과 교감에게는 세속적인, 이런 단어들이 붙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각 등장인물에게 별명을 하나씩 지어주는데, 그 별명들이 등장인물을 잘 표현하고, 독자가 등장인물을 이해할 때 더 입체적으로, 아니면 더 선입견 있게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이런 점을 보면 도련님이라는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위주로 이해하는게 적절할 것 같긴 하다.

 

 

<잡담>

 

 나쓰메 소세키 전집이라고 나온다. 시리즈물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전집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련님 이후로 나중에 나온 '마음'이라는 책이 도련님 내용과 이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는 사람들의 말이 있었다. 나는 아직 마음은 안 읽어 봤는데, 도련님만 읽고서 무슨 내용이지 했던 부분이 마음을 읽으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흥미로웠던 부분이 도련님과 보모였던 '기요'라는 인물의 관계다. 단순히 보모와 도련님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애틋하고, 그렇다고 엄마라고 보기에도 뭣하고, 연인 같기도 하고 그랬다. 생각해보니 그런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의 인물을 표현해 낸 것 같다.

 

..............................

 

책 읽고 다른 느낌이 있으셨으면

댓글로 우리 서로 공유해요!

 

뭉클
국내도서
저자 : 이해인 외,최인호,김수환,법정,손석희
출판 : 책읽는섬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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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산문집

 

《 줄거리 》

 

『뭉클』은 신경림 시인이 읽은 산문 중 

'뭉클'했던 산문들을 엮은 것으로

자신의 산문이 아닌

다른 이들의 산문들이 들어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하나로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줄거리라고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산문들이 모두 

인간적인 것들을 관통하는

감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게 나름의 줄거리일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는 부분 》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저는 무교이기에

유명한 종교인이더라도

이름 정도만 알 뿐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이란 분도

언론 매체를 통해 숱하게 들었지만

표면적으로만 알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쓰신 산문을 읽으면서

그 분의 성격과 분위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추기경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글이 정말 편하고 포근했습니다.

잔잔했달까요.

 

글 제목은 

 

추기경님의 어머니에 대한 회고였는데

불필요한 격식이 없는 글이었고

따뜻하게 읽혔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글은

故 장영희 작가님의 『루시 할머니』

 

안식차 미국에 가있는 동안에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에피소드를 그린 글입니다.

 

장영희 작가님은

자신이 수차례의 암으로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에서는 거기에 대해 큰 내색 없이

아주 긍정적이고

어떻게보면 쾌활할 정도로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에피소드를 풀어내었습니다.

 

사실 암으로 고생하셨다는 내용은

글을 읽고 난 다음에 따로 검색을 해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그만큼 글에서는 그런 내용들을

전혀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글을 읽고서도

작가 프로필을 검색하면서도

눈물이 조금 났는데

글의 그런 분위기와

작가분의 삶이 묘하게 대조되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아쉬운 부분 》

 

이 책은 어쨌거나

신경림 시인이 엮은 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다보면

신경림이란 시인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서두에

뭉클했던 산문들을 모아 놓았다고 하며

전체 글들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선정 이유를 밝혔는데

그에 더해 각 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선정 이유를 적어 놓았다면

신경림 시인을 이해하는데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한 번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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