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LG 핸드폰을 사용하고 계셨는데 이미 사용한 지 3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성능도 많이 저하되었고 이유 없는 꺼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떤 핸드폰이 좋을 지 생각하다가 평소에 디자인이 예쁘고 성능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던 갤럭시노트 10을 고려하게 되었다. 새제품을 사면 가장 좋았겠지만 출고가를 감당하기가 어렵고 이것저것 복잡하게 약정 걸로 따지고 하는 것을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는 편이셔서 중고펀을 구매하기로 마음 먹고 인터넷에서 가격이 저렴한 업체를 찾아 구매하게 되었다.
총 2대를 주문했는데 한 대는 아우라글로우고 한 대는 블랙 색상이었다. 아우라글로우는 주문 시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받아보니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화려하고 예뻤다. 판매처에서 구성품으로 준 투명 젤리케이스에 껴 놓으니 그 색상이 가려지는 것 없이 잘 보였다. 갤럭시S 시리즈가 아닌 노트 시리즈여서 S-Pen도 당연히 같이 있었는데 어머니께 한 번 기능을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드렸지만 지금 S-Pen을 쓰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다.
갤럭시노트10 디자인은 모서리가 각져 있고 왼쪽과 오른쪽의 액정 부분은 작은 각도의 엣지가 있다. 사용할 때 거슬릴 줄 알았는데 부모님께서 지금까지 별 말씀 없고 내가 실제로 써 봤을 때도 신경쓰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전면 카메라는 중앙부 상단에 위치해 있고 후면 카메라는 화면을 보고 있는 기준으로 오른쪽 상단에 있다. 핸드폰 마다 카메라 위치가 조금씩 달라서 핸드폰을 새로 구매하고 나면 사진을 찍을 때 한 번씩 햇갈릴 때가 있는 것 같다.
성능은 역시 빠르다. 프리머엄 핸드폰 라인이 S 시리즈, 노트 시리즈라고 알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어떤 것을 하든 버벅이지 않고 쾌적하게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카메라를 켰을 때 딜레이 없이 금방 화면이 뜨고 촬영 버튼을 누를 때도 바로바로 반응이 있다. 어머니 말로는 사진 찍은 색감도 훨씬 낫다고 한다. 터치감도 좋았다. 사실 중고폰이라 기능상이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외부 케이스와 액정과 배터리를 교체한 리퍼폰으로 새 것과 거의 동일하게 사용을 할 수 있었다. 최초 동작일을 보니 개통 시점부터 약 1년 반이 지난 핸드폰이었는데 이전 사용자가 핸드폰을 안전하게 부드럽게 사용해서 내부 부품 등에도 별 문제가 없기를 바랐다.
선택약정이 되는 중고폰이라서 유심칩을 옮겨야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5G를 쓰실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유심칩을 빼서 새로 산 갤럭시노트에 다시 넣어서 LTE 요금제 선택약정을 그대로 이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확정기변이라는 것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거를 하려면
1. 갤럭시노트에 유심칩을 옮겨서 5G 요금제로 변경
2. LTE폰(기존 폰이 아니라도 됨)으로 유심을 다시 옮겨 확정기변 후 LTE 요금제로 변경(두 개의 순서가 상관 있는지는 모르겠다)
3. 유심칩을 다시 갤러시노트로 옮기면 완성
여기에서 확정기변을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원칙적으로 요금제 변경 후 요금제를 다시 변경하기 위해서는 1개월 후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이트의 글을 보다보니 당일 하루에 3차례까지는 요금제 변경이 되더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나도 2번의 요금제 변경을 해봤던 것 같은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이게 3차례가 가능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기존 요금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서 요금제 변경으로 처리되지 않았던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통신사 직영점에 가면 더 확실하게 확정기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부모님 폰은 확정기변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부모님께 핸드폰을 받아서 이것저것 하는 것을 부모님이 별로 좋아하시는 않으셨기 때문이다. 지금 새로 산 갤럭시노트는 확정기변 하지 않고 유심기변 상태로만 핸드폰을 작동되고 있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이 보인다. 혹시 중고폰을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적은 내용과 다른 글들에 있는 내용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